심각한 고민

+ 던파 하지 않는 분들은 걍 넘겨주셔용


+ 야 이 뇌없플 색히들아

by Reds | 2008/07/12 22:48 | 게임 | 트랙백 | 덧글(2)

요즘

더워요 OTL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줄줄주르륵죽죽 흐르는 슬픈 날씨.

그러나 방학 1주일 남았다는 걸 인생 최대의 위안으로 삼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_< 아하하!
(물론 그 전에 수행평가 채점 크리티컬이 기다리고 있지만-┌)

요즘 아이스크림 값이 많이 올라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보려고 폼 잡고 있는 중'-'
대충 요령은 알겠는데, 역시 시간마다 꺼내서 긁어주는 게 좀 귀찮군요.
(온다 온다 지름신이 온다 아이스크림 기계 지름신이 온다 <-)

하여튼 그냥 이렇게 되는 대로 살고 있습니다. 이놈의 여름이 빨리 갔으면..OTL

by Reds | 2008/07/10 18:02 | 잡담 | 트랙백 | 덧글(12)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2)

..이건 아무래도 시험 때마다 특집으로 나가야 될 것 같네요. (시리즈 1, '중간고사편' 은 http://zwitch.egloos.com/3722969 요기에=_=)
기말고사 끝나고, 채점도 다 마무리지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선생님들이 '그래, 이번 시험이야말로 뇌에 든 게 없는 가엾은 아해들을 어엿비 여겨 완전 쉽게 내자!' 라고 의기투합, 정말 문제를 쉽게 냈는데요... 항상 그렇듯, 놈들은 우리의 기대를 완벽하게 배신, 엄청난 답들을 쏟아냈습니다..OTL 이쯤되면 수업시간에 뭔가를 가르치는 행위 자체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고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감을 품을 정도.

그러니까 어떤 식이냐면..

문제. 1789년 ( ) 함락 사건을 발단으로 일어난 이 혁명은....

설명이 쭉 나오고,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은 '바스티유 감옥' 이거든요. (바스티유만 써도 맞음)
애들이 수업시간에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무지 대답을 잘 하길래 '이쯤이야 맞춰주겠지' 하고 냈는데.. 찬란한 오답 리스트들이 나왔습니다-┌

1. 안타깝게 글씨 틀린 유형 : 비스티유, 비스타유, 바스트유, 바스티우, 바스터유, 바스타디유, 바스티움 등등
2. 같은 프랑스말이라고 헷갈린 유형 : 바르세유(엉?), 베르사유 궁전-_-, 베르사유 감옥-_- 등등
3. 완전 헛소리 : 교도소 함락-_- 보스턴 차 함락-_- 무적함대 함락-_- 러시아 함락-_-, 테니스장 함락-_- 상공시민층 함락(대체 어떻게 하면 상공시민층이 함락되는 거지??) , 크롬웰 함락-_-(..얼씨구나?) 등등 .. 이쯤되면 프리즌 브레이크가 안 나온 게 다행일 정도.

전 애들이 바스티유라는 단어를 이렇게 다양하게 재해석할줄은 몰랐습니다-_-... 이 말이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ㅠ.ㅠ 이 정도는 상식이라고 생각했는데..ㅠㅠ

그리고 더 기가 막힌 것..

문제. 1861년 미국에서는 ( )이 일어났다...

이 아래에는 노예 해방 선언이 쓰여 있고, 친절하게도 '관련있는 전쟁을 써라' 라고 했는데... 정답은 '남북전쟁' 이죠. 그런데 애들은 전쟁이면 다 같은 전쟁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주 자기 입맛에 맞는 온갖 전쟁을 다 쓰더군요. 제일 많이 나온 오답이 '노예전쟁', 그리고 애들이 가장 좋아하는 전쟁인 '크림전쟁'(아이들은 크림전쟁의 '크림' 이 지명이라는 걸 모르고, 생크림 같은 건줄 압니다-┌) , 두 번째로 좋아하는 전쟁인 '아편전쟁', 1학기 시험문제 정답이었던 '백년전쟁' 등등등.. 세계의 전쟁이란 전쟁은 다 나옵니다. 그러나 압권은 누가 뭐래도 '6.25 전쟁' '살수대첩'...-┌ 이쯤되면 싸우자는 거 맞죠????ㅠㅠ 게다가 '마르크스' 써놓은 놈은 누구야 대체!!!-┌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아예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기도 합니다.

문제. 신라의 승려 혜초가 인도와 부근 여러 나라를 순례하고 그 행적을 적은 여행기이다..

이건 제가 중학교 다닐 때에도 시험문제에 나왔던 '왕오천축국전' 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거, 애들한테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에요. '무구정광대다라니경' 과 '직지심체요절' 과 함께 아이들을 괴롭혔던 3대 책자 중 하나..-┌ 확실히 애들한테는 힘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새로운 책을 창조해 내더군요.. 왕천축국전(이쯤되면 참 아까움), 왕오천축구전(..어이, 혜초가 가서 축구했냐?) 왕우천추구전, 왕도천치국전, 왕위천축오전, 혜초천축국전, 동방천축국전 등등..-┌ 게다가 직지심체요절(..이건 또 어떻게 외웠대?), 진흥왕 순수비, 동방일지행록-_- 등등.. 온갖 것들이 다 나와요. 심지어 '내문서' 쓴 넘도 있음. 뭐니 넌..-┌

제가 남자친구한테 이런 얘기를 하니까, 남자친구(현직 고교 교사) 왈..

남친 : 뭐 어때.. 우리 학교에서는 주관식 답란에 '선생님 사랑해요' 써놓은 녀석도 있어.
본인 : 그 정도면 괜찮네~ 애교있고 좋네.
남친 : ....우리 학교 남학교거든????-┌
본인 : ....뭐 어때-_-;;;;;;;;; 어쨌든 제자한테 사랑받...
남친 : 그것 뿐만이 아니야-┌ 괜히 쉬는시간에 나한테 와서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고 몸을 배배 꼬면서 음료수 같은 거 갖다놓는 애들도 있다고-┌....... 도대체 어쩌라는 거임?
본인 : ....괜찮아. (토닥토닥) 여자한테 인기 많은 것보다는 낫네 뭐.
남친 : ...헐-_-

아아 세상은 카오스. 다음 중간고사는 또 무슨 아스트랄계가 우리를 맞이할까요ㅠ.ㅠ

by Reds | 2008/07/07 11:13 | 잡담 | 트랙백 | 덧글(2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