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짤방 - 현재 모든 리버풀 팬들의 심정을 대변중인 레이나
The Reds XI in full is: Reina, Johnson, Carragher, Skrtel, Insua, Riera, Mascherano, Lucas, Kuyt, Gerrard, Torres. Subs: Cavalieri, Agger, Aurelio, Kyrgiakos, Benayoun, Babel, Ngog.
경기내용 한줄요약 : 아 ㅅㅂ
그러면서도 '에라이그래도맨유우승보단첼시우승이낫다샹 ㅠㅠ' 정신줄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이러고 있다능. 새벽 2시에 잤는데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서 알람도 없이 아침 7시에 일어난 근성의 대한민국 아지매. 사실 저는 냉정하고 비관적인 리버풀 팬이라 이길 거라는 생각은 별로 안 했는데요, 막상 이렇게 지니까 너무 아쉬워요 엉엉.
+ 요즘 밤 12시 경기 시청은 정말 힘들지만, 명절 후유증으로 잠을 너무 많이 자 버린 탓에 잠이 안 와서 그냥 봤거든요. 그런데 뭐, 경기 볼 때엔 생각보다 그렇게 열받거나 짜증나거나 하진 않았음. 피오렌티나전보다는 조금 나았거든요-_- 라고는 해도 어차피 져버린 거 어헣ㅎ헣헣헣헣
+ 이 경기에서 라파의 컨셉은 '첼시애들은후반전의후반부에가면체력저하로허덕거리겠지그러면그때바벨과베나윤을집어넣어서첼시를흔들어서득점을해야겠다우왕ㅋ굳' 뭐 이런 것 같았.. 그게, 첼시에게 선제골을 먹혀 버리면서 완전 틀어져 버렸죠. 사실 골 먹기 전까지는 우리도 나름 잘 했다고 생각해요. 마르세유전에서는 정신줄이 잠시 가출했던 수비수들도 나름 드록바 --- 물론 허덕대긴 했지만-_- --- 랑 아넬카를 잘 막고 있었고, 게다가 발락이 몇 번의 뻘짓으로 도와주기도 했고-_-;;; 지난 경기에서는 없었던 마스체라노가 중원에서 싹싹 잘 지워 주면서 괜찮은 경기 모습을 보였는데... 그 믿었던 마스가 ㅠㅠ 한 번의 치명적인 실수로 ---- 그러게 왜 거기서 급 드리블을 하냐 ㅠㅠ --- 상대방에게 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하고 맙니다.

+ 제가 밀란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안첼로티 시절의 밀란, 특히 5~6년 전 징하게 '1:0' 축구 하던 시절의 밀란을 잘 기억하는데, 안감독이 한번 맘먹고 잠그면 장난이 아니거든요-_- 상대 선수들은 어떻게든 저놈의 철벽수비를 뚫어 보려고 이리도 가보고, 저리도 가보고 하지만 뭔가 육탄방어 수준 --- 그 옛날 그 시절의 밀란에선 일단 한 골 들어가면 ㅅㅂㅊㅋ까지도 수비에 가담했다능 --- 을 뛰어넘는 두터운 수비에 막혀 꼬이고, 갑갑한 마음에 에라 하면서 중거리 슛 질러 보기도 하지만 평정심을 잃은 상태에서 찬 공은 저 멀리 하늘나라로 가고, 마음만 급해져서 막 들이대다가 실수 -> 그럼 바로 역습 (물론 그 당시 밀란 역습보다는 지금 첼시 역습이 훨~씬 빠르죠) -> 당황한 상대에게 추가골 (물론 그 당시 밀란에서 이 과정은 많이 생략되기도 했었음) 고고씽~.. 대략 이런 패턴이 많았죠. 그 때엔 밀란 수비진들이 많이 노쇠하기 전이었고, 지금 첼시에는 존테리 ㅠㅠ 가 있으니까 먹히는 전술. 경기 시작 전부터, '일단 선제골 먹히면 게임은 끝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리버풀은 완전 저 시나리오에 말려 허둥대다가 말루다에게 역습골 크리티컬 맞고 제대로 졌습니다 OTL
+ 아.. 원래 잘하는 거 알았지만 진짜 존테리 잘해요 ㅠㅠ 올해 캐라가 해롱거려서 더욱 부럽.. 구멍일 줄 알았던 일라리오도 안정적으로 잘 막아내고, 카르발요는 이 자식 너 또레 스토커냐 ㅠㅠ 또레한테 아주 밀착-_-해서 거의 전담 마크. 이러니까 애가 뭘 제대로 해보질 못했죠. 하지만 역시나 제일 무서웠던 건 드록바-_- 두 명이 달라붙어도 안 쓰러져! 인수아가 드록바한테 깽 하고 날아가는데 우르크하이에게 덤벼드는 호빗 생각이 났다는 거. 그래도 드록바는 그럭저럭 막았나 싶은데, 아넬카가 한때의 친정팀 --- 물론 이 사람은 친정팀이 너무나 많습니다만;;; --- 에게 비수를 꽂아 버렸네요. 말루다 골은 뭐.. 얘기하고 싶지도 않음; 하여튼 첼시는 발락이 좀 헤매면서 '너는거기에있을거야' 라는 믿음의 패스도 하고 그랬지만 결국 이겼음. 그게 중요한 거죠. 우린 졌구요.
+ 이 경기 보면서 제일 많이 든 생각은
이번 경기에서도 중앙에서의 볼 배급은 거의 실종된 상태. 마스는 에씨앙 지우느라 바빴으니까 루카스가 뭘 해줘야 하는데 얘는 사실 그 위치에서 알론소가 했던 롤을 맡기기에 적합한 선수는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중앙에서의 볼 배급을 센터백들이 해줘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그런 걸 제일 잘 하는 선수였던 히피야도 없네? ㅠㅠ (물론 이 분은 계셨다 하더라도 못 나오셨을 겁니다만;;) 그 다음이 아게르인데 이놈은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벤치에 있네? ㅠㅠ 스크르텔한테는 그런 거 애초에 바라지도 않았고, 캐라도 마찬가지니까 공격은 양쪽 측면으로 집중되는데, 카이트가 뭐 초 슈퍼 월드 클래스, 알고도 못 막는 그런 윙어도 아니고-_- 상대가 막기가 편하죠. 공이 어디로 올 지 뻔히 아는데. 이번 시즌에 보이는 진짜 결정적인 문제점인데, 아직 해결될 기미가 안 보입니다. 계속 루카스를 그 자리에 박아두면 죽도 밥도 안 될것 같아요. 그냥 제라드 내리고 또레 짝으로 다른 선수를 기용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 아마 아퀼리아니가 돌아오면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 생각이 계속 드네요.
그리고 너구리도 좀 까야겠다 (이봐) 활동량이 너무, 지나치게 많이 줄어든 감이 있어요. 지난 시즌에도 슬슬 걸어다니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래도 그 땐 스탯은 쌓았는데, 올 시즌엔 뭐 보이질 않아! 지친 건지, 급 늙은 건지(?) 모르겠지만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던 그 다이나믹한 모습은 어디로 가고, 지금은 앞쪽에서 인상만 푹푹 쓰는 너구리 한 마리만 몰고 다니네요. 루카스가 볼 배급을 못해주면 너라도 내려와서 부지런히 볼 운반을 해야 할 것 아니냐 이 너굴색희야 ㅠ 그냥 공이 오든지 말든지 멀뚱하게 서 있으니 뭐가 되냐! 오죽하면 현지 팬포럼에서도 '제라드는 큰 경기에선 실종 모드야' 이러면서 까고 있겠습니까 OTL 뭔가 이상해요. 뭔가.
루카스도 할 말이 많은데.. 에이 모르겠다; 루카스는 떡밥이 너무 무성해서 얘기하기도 싫네요. 그리고 올 시즌 꽤 많이 까이고 있는 수비진들은 뭐.. 그럭저럭 양호하게 하긴 했는데요. 애초에 중앙 압박이 안 되므로 얘네한테만 비난을 퍼붓는 것도 3g쯤 미안하기도 하고.. 일단 아게르 돌아오고 봅시다 ㅠㅠ 이 불효자식은 언제 풀핏이 되려나..OTL
+ 그래도, 예전같으면 이런 경기 보고 '아이 샹' 을 외치면서 포스팅도 안 하고 일주일 정도 삐져 있었을 텐데, 나이가 들어서 그만큼 냉정해 진 건지. 패색이 확실해졌을 때에도 채널 안 돌리고 끝까지 보고, 예전처럼 화도 안 내고 침착하게 보고 그럽니다. 옛날엔 꿈도 꿀수 없었던 '진 경기도 찾아보기' 도 하는데요 뭐.. (훌쩍) (물론 정신줄은 저 쪽에 밀어두고 있긴 하지만) 현재 팀이 꽤 깝깝한 상황에 처해 있긴 한데요, 10월 지나면, 부상으로 빠져 있던 애들 다 돌아오면 새로운 수가 생기겠죠.. 아니, 생겨야 해요 ㅠ 이대로는 안된다 싶네요 참..
+ 한편 블랙번을 6:2로 바른 아스날. 요즘은 엄마한테 메씨보다 세스크 사달라고 조르고 싶;;




덧글
삶은녹차 2009/10/05 09:16 # 답글
후. 아스날 올드 크래포드에서 디아비 자살골에 어퍼컷 맞고 벵거 퇴장에 옆구리를 파인 뒤로 한동안 멀리하고 있었는데...글 말미에 저런 소식이 달려있었군요. 첼시리버풀 이야기는 아니지만 감사합니다. :)04년의 아스날이 되기 위해선 아직 몇년이 더 필요할지...- _-
Reds 2009/10/05 10:16 #
아스날 올 시즌 괜찮긴 한데.. 지금은 좀 세스크 원맨팀 같은 느낌이네요;크.. 04년 아스날 참 너무 강했죠 진짜 ㅠ.ㅠ
나트륨피쉬 2009/10/05 21:10 # 삭제
지난시즌엔 세스크 없으면 팀이 좀 안돌아가는 경향이 강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세스크 원맨팀 아닙니다..^^;; 아르샤빈이 왔고 로시츠키가 복귀하면서 세스 없어도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하게 됐죠. 비록 여전히 가장 중요한 공격루트는 세스크를 통해서이긴 합니다만 원맨팀은 아닙니다.
Recce 2009/10/05 09:42 # 답글
아스날이 플라미니 나간후 벨런스 흐트러진 모습이 오버랩 되는건 오버일까요;ㅁ; 아스날은 아직까지도 그거 못 매꾸고 있으니, 블랙번을 6:2로 발라도 강팀에서 미드를 잡아먹히는게 허다하니까요;ㅁ;첼시는 안감독님 선임이 참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_@
Reds 2009/10/05 10:17 #
리버풀도 알론소 나간 뒷수습이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아아앍.안감독 어쨌거나 괜찮은 양반이죠.. 첼시 컬러에 잘 맞는 느낌입니다만. 밀란 올해 헤매는 거 보면서 참 ㅠㅠ
kykisk 2009/10/05 09:43 # 답글
제심정역시 레이나와 같습니다...;ㅁ;
Reds 2009/10/05 10:17 #
크흐윽
kinematrix 2009/10/05 09:49 # 삭제 답글
비록 리버풀 팬은 아니지만.. 새로 영입한 아퀼라노(?)는 아직도 부상인가요?? -_-;;
Reds 2009/10/05 10:17 #
아퀼리아니입니다. 트레이닝은 소화하고 있는데요, 경기 감이 떨어진 상태라;
TingTingTing 2009/10/05 10:09 # 답글
어째 이번시즌은 양학도 어중간하고 빅4잡이도 힘들것같음....
Reds 2009/10/05 10:17 #
미들싸움이 제대로 안 되니 빅4잡이는 뭐 요원..(먼산)
지우아타호네 2009/10/05 10:53 # 답글
우린 DDS, 성장을 모르는 남자지(...)그나마 디아비가 좀 발전하나 싶었는데... 진짜 쓸만한 홀딩구하기가 어려워진 시대인듯 합니다.
Reds 2009/10/05 15:06 #
그러게 말입니다 ㅠ
SHUK 2009/10/05 11:22 # 답글
으하하 이번 시즌은 첼시의 시즌인듯하군요 (어이)
Reds 2009/10/05 15:06 #
에휴 (먼산)
zistin 2009/10/05 11:52 # 답글
첼시와 리버풀 양팀 다 좋아합니다. 요번 시즌들어서 리버풀이 더 좋아지고 있는데... (....)아....ㅠㅠ
그나저나 아주 오래전에 발락 좋아했는데 이 형님(.....) 훗....
Reds 2009/10/05 15:06 #
발락은 뭔가 지쳐 보이더라구요-_-;; 나이가 드셔서 이제(..)
Autobahn 2009/10/05 18:37 # 답글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기간만 잘 버텨낸다면 역시 첼시가 가장 무난한 우승을 할듯 싶네요.얼마나 큰 변수가 될지;;;
Reds 2009/10/05 21:55 #
변수가 좀 되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에이미 2009/10/05 20:44 # 삭제 답글
첼시 잘하는거 아니까, 게다가 걔네 홈이니까 아주아주아주 약간 살짝만 기대를 했는데우왕 슬프네요ㅜㅠ (작년 추석이 최고우왕 좋았던거죠>_<)
선제골 먹히고 나서 우리가 계속 두드릴 때 그 때 동점골 못넣으면 또 한 골 먹히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이런건 참 잘도 맞춘다지요-_- 후~
어디로 차건 다 존테리에 맞는. 서브 골리도 선방하고.
같은 팀하고 싶은 선수 중 하나; 상대팀에 있으면 열받고 미운 그런 드록빠.
이스탄불에서 제라드가 골 넣고 (/ -_-)/ 요렇게 두 손 올렸다 내렸다 했던게 많이 생각났는데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왜 요즘 주장 덜 하는 것 같아 보일까요?
국대가 가서 다치치 말고 이왕 차출된거 컨디션 끌어올리고 왔으면 하네요~
다음 경기 때는
아게르가 패스 좀 이리저리 해주고, 중거리슛 좀 쏴주고, 코너킥 때 헤딩 좀 해주고 하면 우왕 좋을 듯^^
말이 엄청 많았..ㅜㅠ 하하;;
Reds 2009/10/05 21:57 #
전 드록바보다는 존테리가 탐나요-_-;;;; 캐라가 요즘 메롱해서인가..체흐 안나왔다고 했을 때 우왕굳 이랬는데 이건 뭐 교체로 나온 애도 엄청 잘막는(..)
하여튼 원래 이런 패턴이 정상이긴 했죠-_-;; 작년이 정말 기적같은 거였고..
제라드가 주장 덜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 에이미님뿐만이 아닙니다ㅠ.ㅠ 저도 그렇게 느껴요.
공격시 중앙으로의 루트가 꽉 막힌 건 아게르가 나오면 좀 나아지긴 할텐데, 도대체 이 녀석은 낙농국 출신이면서 어릴 때 우유도 안 마시고 뭐 했는지 왜 이리 여기 다치고 저기 다쳐서 원..ㅠ_ㅠ
나트륨피쉬 2009/10/05 21:08 # 삭제 답글
알론소 공백 못 메운게.. 센터백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캐러거 폼은 진짜 급락한 것 같네요-_-;
아게르는 뭐하나요 요즘 (...)
훗훗 우리 세스(쿨럭)은 리그 7경기 4골 8어시랍니다. 드록바 6골 6어시와 더불어 리그평정의 스탯 (...) 드록바 쫄깃함은 이제 인간의 그것이 아닌거 같습니다..
Reds 2009/10/05 21:59 #
알론소가 CB앞에서 부지런히 이것 저것 컷팅해주고 수비 부담을 많이 나눠 가졌었는데 그게 사라지니까... 라고 납득해보려고 해도 캐라 폼의 급락은 설명하기가 참 어렵네요.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긴 듯.. 아게르는 여름철에 등 부상-_-으로 수술해서 이제 겨우 회복되었답니다. 불효자식놈 (음?)세스는 너무 잘해요ㅠㅠ 뭘 먹고 이리 잘한대요 ㅠㅠ 세스 힘으로 드록바 좀 무찔러주ㅅ.. (음??)
갈피 2009/10/06 03:19 # 답글
드록바는 경기 초반에 이곳저곳 슬슬 찔러보다가인수아쪽이 피지컬이며 여러모로 약하니 아주 대놓고 공략하는거 같던데 -_-;
예전만큼 수비수들 먹는건가여? 우걱우걱 정도 피지컬은 아니여도 여전히 무서운 ㄷㄷㄷㄷ
그나저나 제라드가 중앙으로 내려오니 너무 어색하더군요
공격하는데 재미에 홀딱 빠진거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