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꽃구경 1번지 (上)


김휴림의 여행편지라는 여행 사이트에서 하는 하동 송림 - 광양 청매실농원 - 여수 오동도 - 향일암 코스의 주말 무박 2일 여행 다녀왔스빈당. 당일치기 여행인데 사진이 144장-_-이나 되어 두 편으로 나눠 올립니다;;;


..일단 집에 도착한 시간이 조냉 늦어서 사진 위주로 휘리릭 휘리릭-_-

* 밤 11시 30분. 양재역에서 버스 탐. 경남 하동군 내려갈 때까지 야간버스 타고 반은 자고 반은 깬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내려감. 야간버스 첨 타는 거라 완전 피곤했는데 해외여행 자주 다니며 야간버스를 두루 섭렵한(심지어 그 최악이라는 인도 야간버스조차 타본) 남친은 몹시 아무렇지도 않아 함-_-; 경악함.


섬진강변의 하동송림의 사진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울창하고 아름다운 송림에서 아침 해를 맞았습니다. 사실 저는 최치원이 조림한 것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숲인 함양 상림에 가보는 게 소원인데 생각해보니 거기 나무들은 아직 잎이 안 났겠더라구요-_-


청신하고 맑은 섬진강변의 공기를 마시면서 나눈 영양가 없는 대화

레여사 : 화이트데이날 우리 반 녀석이 사탕이며 초콜렛을 줬는데.. 싸구려 문방구 사탕이라 하나 먹고 입에서 불이 나는 줄 알았어T_T 와 정말 심하더라.. 아직도 속쓰려!
남친 : 흠! 나도 우리 학교 애한테 사탕 받았다 ㅋㅋ
레여사 : 헐....... 거기 남학교잖아-┌
남친 : ㅠㅠ 어떡하지..? 나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은가봐 ㅠㅠ
레여사 : 괜찮아.. 아줌마들한테도 인기가 많잖아 (토닥토닥)
남친 : ......전혀 위안이 되지 않는군-_-


* 이러면서 놀다가 밥을 먹으러 고고씽'-' 메뉴는 섬진강 재첩국 정식!


대충 저런 메뉴가 나오는데.. 저기 나오는 생선구이가 맛나더라고요 저는..


재첩국 되겠습니다. 남친은 맛있다고 국 한 그릇을 후루룩 후루룩 잘만 비웠는데 저는 영 못 먹겠더라구요;; 원래 조개류를 매우 싫어해서-_-;;;; 국물 몇 숟가락 떠먹고 말았다는 슬픈 전설이..


손톱만한 재첩이 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술 먹은 다음 날에 무한대로 좋다던데 저는 술조차 안 마시니-_-;; 그런데 요즘 섬진강 재첩의 남획으로 재첩이 많이 줄었다고 해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 아침을 먹고 메인 메뉴(?)인 광양 청매실농원으로 이동!


광양 청매실농원 가는 길에는 이렇게 장독대가 쫘-악 깔려 있습니당.


예쁜 매화꽃이 가지마다 활짝 꽃을 피웠어요.


이렇게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것도 아름답지만


한 송이 한 송이가 어찌나 곱던지+_+


붉은 매화도 있었습니다. 이것도 참 예쁘더군요.


저는 별로 맘에 안 들어했는데 남자친구가 좋아했던 사진;


여기는 매화 뿐만 아니라 대나무 숲도 있습니다.


대숲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좋아요+_+ (여름이 되어 모기가 들끓기 전에 담양 가야되는데;)


저렇게 마을에 있는 매화나무마다 꽃이 소복히 앉아 있습니다.


황사기운이 좀 있어서 하늘이 완전 맑지는 못하지만.. 옆으로는 섬진강도 휘돌아 나가고~


그저 예쁘더군요. 그냥 이뻐요'-'


청매실 농원 안의 어떤 가정집에 차우차우 한 마리가 있길래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관광객들이 레오(이 녀석 이름) 사진을 하도 많이 찍어가서 베테랑 모델이 되어 버렸습니다-_-;;;


사진기를 갖다대니 알아서 얼짱각도를 취해주는 센스.. 귀여웠어요 ㅋㅋ


날씨가 좋고 따뜻한데다 마침 매화 축제 기간이라.. 사람이 말 그대로 쩔었습니다-_-;; 오전 7시 30분 무렵에 갔는데 벌써부터 사람이 들끓더군요. 아니 도대체 이 사람들 몇 시에 온 거야-_-;;;;


가다 보면 매화가 이렇게 터널을 이룬 곳이 있습니다. 하아아안-참을 기다려 사람들이 없을 때 겨우 사진에 담는 데 성공-_-;; 힘들었심..;;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몹시 많았습니다.


그것보다 더 많은 건 각종 사진 동호회의 리본을 달고 무시무시한 크기의 렌즈들과 DSLR을 장착하고 온 사람들-_- 알고보니 여기서 무슨 출사 대회를 한다데요..;; 멋진 사진을 담으려고 하는 건 좋은데, 출입 금지 구역에 막 들어가거나 사진 찍겠다고 매화 가지를 분질러 놓거나 하는 모습은 보기 안 좋았음..-_-


분홍 매화도 예쁘길래 찍었습니다. 하얀 매화 분홍 매화 붉은 매화 세 종류가 있더군요. 입구 쪽의 상점에서는 매화 화분을 팔기도 해서 사람들이 사들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사들고 온 것은 매실 젤리 ㅋㅋ 먹는 게 남는 거죠! ㅋㅋ


다시 만난 장독대에게 1년동안 잘 지내라는 인사를 하고 내려왔습니다. 바이바이!

이번주에 갔을 때엔 매화가 피크가 아니었어요. 다음주 쯤에 매화들이 만개해서 제대로 된 꽃무리를 볼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멋졌지만요. 그리고 말 그대로 인파가 쩝니다 쩔어...-_-;;;;;; 아침 일찍 안 가면 주차 공간 매우 부족하구요. 그런 점을 감안하고 가셔야 할 듯-┌

내일.. 아니 이따가는 여수 오동도와 향일암에 다녀온 하편이 이어집니다. 채널 고정..(어이)

by Reds | 2008/03/17 00:44 | 여행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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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둥가 at 2008/03/17 00:46
재첩 맛있는데+_+
재밌는 여행 다녀오셨군요^_^
Commented by 언어술사 at 2008/03/17 14:10
매실주는? 매화주는? 대나무 술(...죽엽청?)은?
아 매실 젤리 사오셨군요.
tv program 불만 제로의 '젤라틴의 비밀' 편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모험소녀 at 2008/03/17 14:42
꽃 사진 보니까 이제 정말 봄이네요 , 봄이 천천히 오길 바라고 있었는데 T_T
솔솔 봄바람 불고, 저도 요즘 속으로만 여행 , 여행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ㅎㅎ
나중에, 어디 떠나고 싶을 때, 레즈님 블로그 참조 해야할 듯.

레즈님의 알찬 여행병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 )

(...)
Commented by savants at 2008/03/17 15:49
재첩국하니깐 1박2일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뚭! at 2008/03/17 21:00
꽃사진은 매크로가 제맛이오 ㄲㄲㄲㄲ
캐논 eos 450d나 40d, 돈있음 5d 사서 써보3
1Ds Mark III 살 수 있으면 진정한 갑부 ㄷㄷㄷ
Commented by Reds at 2008/03/17 21:46
둥가님//제 입맛에는 안 맞더라구요T_T

언술님//매실젤리면 끝... 그런데 언술님은 미성년자인데 웬 술을..-┌+
그리고 이 젤리는 젤라틴이 아니라 한천으로 만든 거라 괜찮아요.

모험소녀님//봄기운이 완연해요. 낮에는 막 덥더라구요;
학교 교정에는 산수유꽃도 피고.. ㅎㅎㅎ 황사바람도 불고..-_-
여행은 계속됩니다- 쭈욱;

savants님//유감스럽게도 제가 그 프로그램을 안 봐서 흑흑

딥옹//디에세랄 안 사오-_- 무거워서 싫음..
Commented by 아침해쌀 at 2008/03/17 22:19
어므나~ 매화봐여 +ㅁ+
진짜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요 ㅠ 송림하며... 대나무숲까지 >ㅁ<
저는 어제 꽃좀 피었을래나 하고 집근처 강둑을 어슬렁 거렸는데 개나리가 다음주에 오라고 넣어둬~ 하드라구요 -_-;;;

재첩국 츄릅~ ㅋㅋㅋㅋㅋ

채널고정!!!
Commented by Reds at 2008/03/18 10:33
매화 너무너무 예뻐요>_< 원래 꽃을 안 좋아하는데 매화는 정말 아름다워서 기분이 좋았어요. 저도 우리 동네의 개나리 꽃이 언제 필까 보고 있는데 꽃봉오리가 슬슬 올라오고 있더라구요. 이제 곧 피겠죠~
재첩국은 별로 제 입맛에 안 맞아서;ㅇ;.... 아쉬웠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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