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4일
무의미 대화
* 오늘 여행기는 쥔장의 건강사정으로 인해 쉽니다. 내일 보아요오- (메아리)
# 1. 비타민
(4차원 여동생 J양, 유자차를 타기 위해 가스렌지에 물을 올림)
레여사 : 왜 물을 끓여서 유자차를 타는겨?
J양 : 뜨거운 게 좋아서. 정수기 물 안 뜨거워.
레여사 : 하지만 물을 팔팔 끓여서 유자차를 타면 비타민 C가 다 파괴될 텐데..
J양 : 그거 녹차 탈때에만 그런 거 아냐?
레여사 : 아냐! 그렇지 않아! 비타민 C는 고온에서는 파괴되는 것이 인지상정!
J양 : 헉.. 그럼 불 꺼야겠다.
(그러나 물은 이미 끓어버렸다)
J양 : 헉 끓었네. 그래도 아까우니 그냥 마셔야지.
레여사 : 으하하! 너는 비타민이고 뭐고 하나도 없는 설탕뿐인 죽은 유자차를 마시는 셈이로군!! 으하하하하하!!! 나처럼 80도의 정수기물에 타마시는 센스를 발휘해야지!! ㅋㅋ
J양 : 제길.. ......이런 쩔인 시금치 같은!!!!!!
레여사 : .....그게 무슨 뜻이냐;;
J양 : ......나도 몰라.
이것이 자매의 일상적인 대화 장면. 우린 정말로 이러고 살아요.
# 2. 어쩌라고
(여러가지 학생회 행사 때문에 얼라들한테 자주 퀘스트를 부여하는 레여사, 정신없이 바빴던 그날도 복도를 지나가던 남학생 한 명을 붙들고 퀘스트를 부여함)
레여사 : 자, 퀘스트다!! 이따가 종례 끝나고 이 짐 날라야 하니까 너 말고 1명만 학생부로 데려와. 2명 3명 말고 딱 1명만 데려와야 한다? 알았지?
지나가던 놈 : 쌤, 이거 하면 보상이 뭐에요? ㅋㅋ
레여사 : 이런 레벨업 잘 할놈 같으니.. 알았다, 아이스크림 사줄테니 끝나고 꼭 와야돼?
지나가던 놈 : 아싸~ 네 올게요 ㅋㅋㅋ
(그리고 종례가 끝나 애들이 왔는데..)
레여사 : ...........뭐야!! 두 명만 오라고 했는데 왜 네 명이야!!!
지나가던 놈 : 전 분명히 얘 한명만 데려왔는데 다 따라왔어요.
따라온 놈 1 : 쌤~ 우리는 한 몸이나 다름 없어서 제가 가면 다들 와야 해요ㅋㅋ
따라온 놈 2 : 우리는 자웅동체라 어디든 같이 다녀요 ㅋㅋ
따라온 놈 3 : 맞아요 우리 네명 다 자웅동체 ㅋㅋㅋ
레여사 : ㅋㅋㅋㅋㅋㅋ 야, 너네 자웅동체가 뭔지는 아냐? ㅋㅋㅋ
놈들 : ....?????
뜻을 알려주면 충격받을 것 같아서 그냥 얘기 안 했습니다. 지렁이같은 넘들-_-;; 그래도 이날 저 녀석들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아이스크림은 .... 커헉.
저 사고뭉치들도 이제 다 졸업했네요. 수업 시간에 웃기도 많이 웃고, 말 안듣는다고 혼도 많이 냈고, 피자니 아이스크림이니 해서 뜯기기도 많이 뜯겼지만(..) 유달리 귀여워했던 올해 3학년들.. 교직 생활의 첫 제자인지라, 졸업식장을 둘러보면서 살짝 짠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놈들은 전혀 아쉬워하지도, 슬퍼하지도 않고 그저 꺄르르 웃고만 있더군요. 제가 중학교 졸업하던 10여년 전만 해도 졸업식장에서 우는 애들 꽤 있었는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지만 졸업식 풍경도 많이 변해 버렸네요.
아무래도 이 아이들에게 졸업이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에 그런가봅니다. 울며 떠나는 것 보다는 상큼하게 웃으며 새출발을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사고뭉치들, 잘 살아라!! ㅎㅎㅎ
# 1. 비타민
(4차원 여동생 J양, 유자차를 타기 위해 가스렌지에 물을 올림)
레여사 : 왜 물을 끓여서 유자차를 타는겨?
J양 : 뜨거운 게 좋아서. 정수기 물 안 뜨거워.
레여사 : 하지만 물을 팔팔 끓여서 유자차를 타면 비타민 C가 다 파괴될 텐데..
J양 : 그거 녹차 탈때에만 그런 거 아냐?
레여사 : 아냐! 그렇지 않아! 비타민 C는 고온에서는 파괴되는 것이 인지상정!
J양 : 헉.. 그럼 불 꺼야겠다.
(그러나 물은 이미 끓어버렸다)
J양 : 헉 끓었네. 그래도 아까우니 그냥 마셔야지.
레여사 : 으하하! 너는 비타민이고 뭐고 하나도 없는 설탕뿐인 죽은 유자차를 마시는 셈이로군!! 으하하하하하!!! 나처럼 80도의 정수기물에 타마시는 센스를 발휘해야지!! ㅋㅋ
J양 : 제길.. ......이런 쩔인 시금치 같은!!!!!!
레여사 : .....그게 무슨 뜻이냐;;
J양 : ......나도 몰라.
이것이 자매의 일상적인 대화 장면. 우린 정말로 이러고 살아요.
# 2. 어쩌라고
(여러가지 학생회 행사 때문에 얼라들한테 자주 퀘스트를 부여하는 레여사, 정신없이 바빴던 그날도 복도를 지나가던 남학생 한 명을 붙들고 퀘스트를 부여함)
레여사 : 자, 퀘스트다!! 이따가 종례 끝나고 이 짐 날라야 하니까 너 말고 1명만 학생부로 데려와. 2명 3명 말고 딱 1명만 데려와야 한다? 알았지?
지나가던 놈 : 쌤, 이거 하면 보상이 뭐에요? ㅋㅋ
레여사 : 이런 레벨업 잘 할놈 같으니.. 알았다, 아이스크림 사줄테니 끝나고 꼭 와야돼?
지나가던 놈 : 아싸~ 네 올게요 ㅋㅋㅋ
(그리고 종례가 끝나 애들이 왔는데..)
레여사 : ...........뭐야!! 두 명만 오라고 했는데 왜 네 명이야!!!
지나가던 놈 : 전 분명히 얘 한명만 데려왔는데 다 따라왔어요.
따라온 놈 1 : 쌤~ 우리는 한 몸이나 다름 없어서 제가 가면 다들 와야 해요ㅋㅋ
따라온 놈 2 : 우리는 자웅동체라 어디든 같이 다녀요 ㅋㅋ
따라온 놈 3 : 맞아요 우리 네명 다 자웅동체 ㅋㅋㅋ
레여사 : ㅋㅋㅋㅋㅋㅋ 야, 너네 자웅동체가 뭔지는 아냐? ㅋㅋㅋ
놈들 : ....?????
뜻을 알려주면 충격받을 것 같아서 그냥 얘기 안 했습니다. 지렁이같은 넘들-_-;; 그래도 이날 저 녀석들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아이스크림은 .... 커헉.
저 사고뭉치들도 이제 다 졸업했네요. 수업 시간에 웃기도 많이 웃고, 말 안듣는다고 혼도 많이 냈고, 피자니 아이스크림이니 해서 뜯기기도 많이 뜯겼지만(..) 유달리 귀여워했던 올해 3학년들.. 교직 생활의 첫 제자인지라, 졸업식장을 둘러보면서 살짝 짠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놈들은 전혀 아쉬워하지도, 슬퍼하지도 않고 그저 꺄르르 웃고만 있더군요. 제가 중학교 졸업하던 10여년 전만 해도 졸업식장에서 우는 애들 꽤 있었는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지만 졸업식 풍경도 많이 변해 버렸네요.
아무래도 이 아이들에게 졸업이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에 그런가봅니다. 울며 떠나는 것 보다는 상큼하게 웃으며 새출발을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사고뭉치들, 잘 살아라!! ㅎㅎㅎ
# by | 2008/02/14 21:59 | 잡담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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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네명이서 자웅동체라니, 요즘 애들 머리가 비긴 빈 모ㅇ.... (응?)
젊은 교사분들은 이래서 좋아요ㅎㅎ
역시 남고는 소스 감이 넘쳐난다는?!
동인계의 통설이 납득이 되는군요 -_-;;;;;;;;;
요즘 애들... 나름 아는 게 많긴 해요. 교과서에 나오는 거 빼고-_-+
둥가님//일상이 이래요 뭐;; 하하
언어술사님//나이가 젊으니까 애들이 별로 '선생님' 이라는 생각을 안 해요. 뭔가 '형님' 이라고 생각하는-________-
갈피님//...제가 있는 학교는 남녀공학입니다 (먼산)
뜨거울 때 호호 불어먹는 게 좋아서 매일 그렇게 먹었...;;;
ㅋㅋㅋㅋ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
J양 께서는 여전히 놀라운 단어선택능력을 보여주시는군요 ㄷㄷㄷㄷ
아 레즈님 몸이 안좋으신거 같은데 빨리 나으시길바래용///
PS: 저도 유자차는 뜨거운게 제맛이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ㄱ-....
아젤님//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무뇌함으로 인해 속이 터지는 상황이었습니다-_-;;;; 저는 감기에 된통 걸렸는데 약을 사발로 퍼먹었더니 (음?) 이제 좀 낫네요.
유자차 건은;; 제가 J양을 낚은 거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