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29일
로테이션
라파가 그 모든 걸 깔끔하게 정리한 인터뷰를 했네요. 왈론님이 TP에 올린 글을 가져왔습니다.

라파, 세 경기동안 무승부만 했던 실망스러운 한 주가 지난 뒤에 레딩을 꺾었어요. 우리 자신감을 높일 계기가 될까요?
- 우리는 모든 경기를 이기려고 나갑니다. 특히 컵 대회서 승리한 건 중요합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되고 트로피를 차지할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는 뜻이거든요. 팀 스피릿에도 좋았습니다. 단지 이겼기 때문만은 아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거든요.
이제 시즌이 두 달 가량 지났는데, 시즌 출발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를 하신다면?
- 대체로 좋은 출발이었다고 봅니다. 실망스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일정이었어요. A매치 주간으로 경기를 쉰 다음 우리는 토요일 낮에 포츠머스로 원정 길을 떠나야 했고 결국 비기고 말았어요. 최고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당시 조건을 감안할 때 나쁜 것도 아니었습니다. 짧은 기간 안에 이토록 많은 경기를 연달아 치르는 건 좋은 일이 아닙니다만, 최고의 팀이이라면 감수해야 합니다.
당신은 페르난도 토레스에 기대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레딩 전 그의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정말 기뻤어요. 우리는 그의 퀄리티를 이미 알고 있었고 그를 믿고 있습니다. 우리가 토레스를 데려온 이유이기도 하죠. 제게 있어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다수의 훌륭한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는 매 경기 최고의 선택이 될 두 명을 골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레딩 원정에서 토레스가 우리를 위해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시즌 내내 모든 스트라이커를 한꺼번에 쓸 필요는 없습니다. 버밍엄 전에 있어서 제 선택은 토레스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실수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한다는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범한 실수는 토레스를 쓰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다른 선수들이 그들의 평소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어쨌든 그의 해트트릭이 위건 전에서 한 자리를 보장하지는 않을까요?
- 전 멍청하지 않아요. 어떤 선수가 잘 뛰고 있고 몸상태가 좋은 데다가 그보다 나은 선수가 없거나 그만한 선수가 없다면 저는 그 선수를 반드시 기용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쭤보신 질문에 맞다고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카이트와 보로닌은 정말 잘 뛰고 있기 때문이죠. 크라우치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세 골을 넣었다는 것을 근거로 왜 꼭 제가 그를 기용해야 한다는 것일까요?
보로닌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한 골을 넣었지만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카이트도 마찬가지구요. 이 상황은 제게 익숙합니다. 우리는 모든 스트라이커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고, 그들은 골을 넣고 있어요. 제가 보기에 그들은 다 동등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매 경기 누가 더 나은지 선택할 필요가 생기는 거죠.
로테이션에 대해 말하는 것이 이제 지겹지 않으신가요? (ㅋㅋㅋ)
- 발렌시아 시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거기 3년간 있었는데 첫 시즌에 13경기를 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짤릴 거라고 말했지만, 바로 그 말이 나오던 다음부터 13경기를 지지 않았어요. 그 때도 저는 로테이션을 썼습니다. 특히 에스파뇰 전에서 제가 진다면 해고될 거라는 말이 돌았죠. 전반전에 우리는 2-0으로 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마르를 교체했는데, 당시에 그는 발렌시아의 스타였죠. 그런데 우리가 그 경기를 3-2로 뒤집었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운이 좋다고 얘기했어요! 이런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는 겁니다. 선수진을 분석함에 있어서 실수도 저지르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보다 큰 그림을 봐야 합니다. 설사 한 번의 실수가 있더라도 우리 팀은 10번의 다른 시합을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생기는 일인 겁니다. 토레스 본인이 쌩쌩하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렇지만 그가 버밍엄 전에 출전한 후에 레딩 전에 나왔다면 그는 위건 전과 마르세유 전에 출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토레스 문제에 있어서는 제가 당시에 내렸던 판단이 100퍼센트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토레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사실 베나윤이 레딩과의 경기에서 리버풀 소속으로 첫 골을 넣었다는 사실 또한 매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 전 요시를 보면서 정말 기뻤어요. 그는 정말 훌륭한 골을 성공시켰고, 열심히 뛰어다녔으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습니다. 전 세바스티안 레토와 루카스 레이바 역시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선수진을 보유하고 있다면 칼링 컵에서 여섯 혹은 일곱 명을 바꾼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스쿼드에 충분한 힘이 실려있지 않은 셈이죠. 특히 서너 대회에 출전하는 팀으로서는 더더욱 그렇구요.
지난 시즌 우리는 위건을 4-0으로 꺾었지만 그들은 대대적인 보강을 단행하며 새로운 감독 체제로 접어들었습니다. 거친 경기를 예상하고 계시는지요?
- 위건은 경험 많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들은 4-0 패배를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열심히 뛰면서 결과를 바꿔보려고 노력하겠죠. 우리에게 있어서 위건 전을 대하는 자세 또한 다른 경기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열심히 뛰어다니길 바라고 경기를 잘 풀면서 궁극적으로는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면 그 자리에 머무르길 바랄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거의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크리스 허칭스는 지난 시즌 위건의 수석코치였습니다만 지금 그는 감독입니다. 코치에서 감독이 된다는 것이 가져오는 가장 커다란 차이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수석 코치는 선수들과 가깝고 친근하게 지내게 될 것이라는 게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감독들에겐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와요. 이런 예를 들어보죠. 그가 세 골을 넣고도 제가 다음 경기에 그를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말한다면 그는 행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프로로서 이런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오기 마련이고 때때로 선수들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감독들은 팀을 위해 올바른 것이라면 그대로 해야 합니다.
첼시에서 최근 일어난 일을 보면 프로 자격증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는 데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당신이 아브람 그랜트가 많은 경험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말이죠.
- 어떤 사람이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고 하더라도 서류상 절차는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두 가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경험은 선수를 지도하는 데에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누군가가 클럽에서 5년, 6년, 7년동안 있다면 충분한 경험을 갖게 되겠죠. 이를 테면 언론을 다루는 방법, 선수들, 구단주들, 서포터들, 경기 등등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전 서류상 절차는 경험에 비한다면 간단한 일이라고 봅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는 이번 시즌 로테이션을 시키지 않은 선수 중에 한 명입니다. 그가 어떤 선수이길래 그를 한 번도 빼지 않고 경기에 내보내시는 건가요?
- 아르벨로아는 그간 계속 뛰어왔습니다. 우리가 그 포지션에서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크지 않았던 데에도 원인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우렐리우가 건강하게 돌아왔고, 리쎄도 회복했습니다. 그는 피넌과 경쟁해야 할 것이고, 우리는 그가 더 적은 게임을 뛰게 될 것인지 여부를 보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선수들이 지금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선수들은 그럴 능력이 됩니다. 저는 선수들이 그럴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연달아서 20경기, 25경기, 30경기를 뛸 수 있습니다. 그들이 원한다면 문제될 건 없어요.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시즌 막바지에 옵니다. 30경기를 뛴 후에, 40경기를 뛴 후에 말이죠. 마지막 10경기, 15경기는 우리가 트로피 경쟁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지금 뭔가를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24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고, 매번 선수를 바꿔왔던 팀을 상대한다고 가정합시다. 성패가 갈리는 마지막 10경기에서 그들은 완전히 준비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럴 때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선수들의 신체적인 컨디션은 한 주 안에 바뀌고 그런 것이 아니거든요. 몇 달이 걸리는 일이죠. 이런 요소들을 바꿀 수 없는 상태에서 트로피 경쟁을 한다면 아마 패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게 다 큰 그림을 위해서 그렇다는 것인가요?
- 우리는 막바지를 위해 뛰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선수들의 전반적인 상태가 좋지 않고, 그간 선수들을 바꿔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두 번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한 번의 FA컵 결승전을 치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건 분명해요. 트로피를 얻기 위해 경기에 나설 때라면 모든 것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 10~15 경기에서 저는 토레스가 쌩쌩했으면 좋겠습니다. 카이트, 보로닌, 크라우치가 있는 상황에서 버밍엄 전을 위해 토레스가 꼭 경기 출전을 위해 완전히 준비되어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나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좌우할 지도 모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저는 토레스의 스피드가 필요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런 것들이 감독이 내려야 할 결정인 셈이죠.
Liverpoolfc.tv
저야 발렌시아 시절부터 라파 로테이션에 익숙-_-해서 그런지.. 여기서도 저렇게 하는 걸 매우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저와는 달리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네요. 물론 또레 같은 애가 매 경기 못 나온다는 건 슬프지만T_T 경기 때마다 체력 소모가 심한 공격수 포지션이고, 리버풀과 AT에서 치러야 하는 경기 수 자체가 다르다는 걸 감안하면 얘도 로테이션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사실 감독의 정책이라는 건 99%가 결과로 정당화되죠. 로테이션 해서 이기면 로테이션을 칭송할 거고, 비기거나 지면 욕먹는 거죠-_- 반대로 로테이션 안 쓰고 비기거나 지면 그때는 로테이션 하라고 난리를 칠 거라구요. ㄲㄲ
리그와 챔스는 약 8개월의 초장기 레이스입니다. 평가는 지금이 아니라 시즌 막바지에 해야죠. 물론 버밍엄과 비긴 건 몹시 아쉽고, 토레스를 내보내지 않은 결정에 사람들이 의문을 품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올 시즌이 지난 시즌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아닙니까-_-ㅋㅋ..
# by | 2007/09/29 07:21 | 버풀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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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진을 분석함에 있어서 시즌 내내 한 번의 실수도 저지를 수는 없습니다. -> 실수도 저지르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밤에 좀 졸면서 옮겼더니 미처 이걸 못 보고 그대로 올렸네요.. 허걱.
하지만 세랴B 2패 우승에 컵 우승 시키고 습하컵까지 안겨주고
라이벌 전에서는 꼬박꼬박 승리를 안겨줬지만
이적료도 지원 안해주고 심지어는
승격하면서 25%씩 오른 연봉도 생각안하고 연봉상한 동결한
유벤투스 운영진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돈 안줘서 요즘 와우만 한다능 ㅜㅜ
토래스는 벌써 영어(초급) 이 떴다죠~
왈론님//수정했어요.
퀴어아줌마님//저도 거기에 동감.. 또레 안 나온 거야 늘 아쉽긴 하지만, 그날 경기에 나온 다른 선수들도 골 기록만 놓고 보면 또레에게 꿇릴 게 전혀 없었으니까요. 크라우치는 글세요.. 이대로 가면 겨울에 팔려나갈 듯 T_T 흑..
총재님//유베 운영진 그런가요....-_-;; 후덜덜..
savants님//벌써 (초급) 입니까 핫핫.. 뭘 해도 이쁘군요. (뭔 소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