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의 이적에 관해 축구

호빙요, 밥티스타가 한꺼번에 영입되면서 신문들에서는 일제히 '마이클 오웬의 거취' 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레알 구단측에서는 현재 '오웬이 떠나고 싶어한다' 라면 내보내 주겠다는 입장인 듯. 그러나 워낙 가격표를 비싸게 매겨놔서 선뜻 데려가려는 구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15~18M..? 8M에 데려간 애를? 나라도 그런 가격이라면 당장 즐때린다.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는 팀은 친정 리버풀(그러나 현실적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돈도 없고 자리도 없다. 물론 현재 버풀에 있는 스트라이커들보다 오웬의 능력치가 높은 건 사실. 하지만 문제는 라파가 오웬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는 거다. 그가 원하는 선수는 크라우치였지, 오웬이 아니었다), 아스날, 뉴카슬, 그리고 맨유. 아스날 쪽은 '가격이 비싸다' 라는 이유와 벵교수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다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생뚱맞게 맨유행 루머가 솔솔 돌기 시작하는 중.

참 나. 오웬이 리버풀에 있었으면 가당키나 한 루머냐.. 맨유라니 거 참.

지금은 리버풀의 오웬이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의 오웬이라고 해도, 용납이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다. 여러 해 동안 오웬의 팬노릇 해왔던 사람으로써 --- 지난 시즌에 줄창 '버렸어 버렸어 버린 자식이야!' 를 외쳤어도 한번 든 정, 지독하게 안 떨어지더라.. 제길 --- 이것만큼은, 정말 이것만큼은 싫다. 리버풀 버리고 레알 갈 때부터 팬들 뒤통수 제대로 치더니, 유턴은 맨유? 아직까지 오웬을 못 잊어하고 있는 팬들이 정말 많다. 그 남은 팬들의 가슴에 또 대못을 박으려고?

물론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오웬의 거취를 결정하는 건 오웬 자신과, 레알 마드리드 - 그리고 오웬을 영입할 의사가 있는 구단이니까. 개인적으로 세랴를 안 좋아하는 오웬이라 세랴 팀에는 관심이 없을 듯 하다. 라 리가 내의 다른 팀 중에서도 오웬을 탐내는 구단은 없어 보이고, 그를 살 돈이 있는 구단도 없다고 봄. 결국 돌아온다면 프리미어 유턴이다. 그런데 하필 가장 유력한 구매자로 떠오른 구단이 맨유라니, 이런 빌어먹을.

제발, 하늘에 빌기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 다른팀 다 좋아. 심지어 첼시라 해도 상관없어. 그러나 맨유만은 - 맨유만큼은 안 돼. 리버풀의 10번을 달고 몇 해를 함께 했던 간판 스트라이커가 다름아닌 레드 데빌즈의 유니폼을 입는 꼴 만큼은 보고 싶지 않다. 아무리 요즘 축구판이 돈에 좌지우지된다 해도 - 해서 안 되는 일은 있는 거라고.. 아직은 그렇게 믿고 싶다.


내 바램을 하늘이 '즐이나 드셈' 모드로 저버려서 정말 오웬이 맨유 유니폼 입은 꼴을 보게 된다면..

뭐 어쩌겠어. 그냥 보는 거지. 내가 무슨 힘이 있나? 그저 오웬을 저주하는 사람이 한명 더 늘어나는 것 뿐. 하드에 수백장 쌓아놓은 사진이며 모아둔 기사문, 그리고 7년을 쌓아뒀던 추억들까지 싸그리 태워 없애 버릴 뿐. 그동안 줬던 애정을 모조리 증오로 되돌려 줄 테다. 정말로.

(벵교수님하 차라리 교수님이 사가주셈..OTL 돈 많이 있잖으셈.....OTL)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zwitch.egloos.com/tb/1598954 [도움말]

덧글

  • 日向 2005/07/31 23:43 # 답글

    오웬의 맨유행이라... 안 갔으면 좋겠지만 가도 놀랄 일은 아닌 것 같네요.
    요즘처럼 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축구판에서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인지라 한편으로는 씁쓸하네요.
  • Kei君 2005/08/01 00:05 # 답글

    .. =ㅅ= 전 맨유 안갈거라고 보는데요, 과연 맨유에서 필요로 할것인지.. 반니가 하향세라지만, 나이로 봐선 잠시간의 슬럼프일테고, 루니는 아직 잘 날고있고, 앨런 스미스가 미드필더로 빠져도.. 사하도 남아있는 맨유이기에.. =_=

    어짜피 오웬은 스타팅으로 확실하게 뛸 수 있는 팀을 원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바! ... 맨유는 안가지 않을까요...??

    (...안가길 바라면서 멋대로 개똥논리를!!)
  • Reds 2005/08/01 00:10 # 답글

    일향님//놀라지는 않겠지만,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입니다.
    (전 원래 농담 잘 하는 인간입니다만 이것만큼은 미칠듯한 진심이에요 휴-)

    Kei君님//저도 모쪼록 안 갔으면 좋겠어요..OTL 하지만 퍼기경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는 잘.. 일단 '사하 안 내보낸다' 라고는 하고 있지만 언제 어느 때 나가도 이상하지 않으므로.
    가려면 차라리 스나아알! 을 외치고 있습니다. 앙리-오웬 조합 은근히 보고 싶었거든요. (엉?)
  • manning 2005/08/01 00:13 # 삭제 답글

    만약 오웬이 정말 맨유로 간다면...거의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사실 레알간다는 생각도 해 본 적 없는데 휑~ 가버렸죠) 설령 간다해도 오웬한테 뭐라고 못할 거 같아요. 앤필드 골대에 골꽂은 다음에는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 manning 2005/08/01 00:20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맨유보다는 스날이지만,오웬은 스날과 안 어울려 보이는데요-_-
  • 미스트 2005/08/01 00:21 # 삭제 답글

    이것참.. 뽀송뽀송 할때 월컵 나온 오웬, 아르헨전에서 중앙에서 드리블해서 골을 넣었을땐 마라도나를 이을 인재다! 천재다! 난리도 아니었는데..언제 이런 신세가
  • Lainworks 2005/08/01 00:49 # 답글

    오앙투톱이 열라 달리고 뒤에서 흘렙이 톡 적절하게 찔러주면 적절하게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스날 팬들은 오웬 오는거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에 벵교수님의 코멘트만 기다리고 있다니까요 저는 :3
  • Reds 2005/08/01 01:39 # 답글

    manning//현재 아스날에는 전형적인 골스코어러가 없습니다. 앙리는 전천후 스타일 외계인(..)이라-_-;; 벵교수가 그래서 사왔던 게 제퍼스였죠. (물론 망했지만)
    오웬은 기본적으로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노는 타입이고, 앙리는 그 바깥을 휘저어대는 타입이죠. 앙리가 예전부터 오웬이랑 같이 뛰어 보고 싶어하기도 했고.. 의외로 둘은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일단 스날에서는 빨라야 하고, 오웬은 그 점엔 대합격이니까요.

    미스트님//기본적으로는, 자기가 자초한 문제입니다. (먼산)

    레인님//스날팬분들은 좋아하시더라구요. 저도 '프리미어쉽에서 제일 빠른 미친듯한 스피드의 투톱' 이 생겨나면 어떨지 왠지 흥미로워집니다. 앤필드 리턴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면 아스날 가는 게 좋죠, 뭐.
  • Prez 2005/08/01 13:41 # 삭제 답글

    98 월드컵에서 제가 기억하는 세 신동은, 앙리... 오웬... 라울.. 저 기억땜에 게임할 때 오앙 투톱에 라울을 쉐도우나 공미로 써 보는 것이 게임의 목표 중 하나이기도 했었는데.. 게임에서는 잘 맞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둘 다 워낙 빨라 잘 맞을까 어줍잖은 제 견해로는 싶었는데, Reds님 말씀을 들으니 괜찮을 것 같군요. 기대가 됩니당. ^_^

  • 쥬드 2005/08/01 14:26 # 답글

    오웬군. 옆 동네 바르셀로나로 옮기는 건 어때?
    레알한테 부메랑 지대 한 번 날려보는거야? 응??
  • liverbird 2005/08/01 14:26 # 삭제 답글

    그냥 발바닥 땀나도록 냅따 뛰어서 레알 주전이나 먹어버려. 썅.
  • Reds 2005/08/01 16:13 # 답글

    prez님//문제는 과연 아스날이 오웬에게 관심이 있느냐입니다; 팬들은 '오웬 좋아!' 이러는데 벵교수님이 별로 탐탁찮아하시면 끝이죠 뭐..OTL

    쥬드님//그거 제일 원츄합니다-_- 그런데 바르샤가 별 용의가 없는 듯.

    리버버드님//자기가 잉글 오고 싶다고 그러네요-_- 바보같은 녀석. 어휴.
  • Orangina 2005/08/01 21:37 # 삭제 답글

    분명히 이글에...분명히 답글을 달았는데...확인도 했는데...업ㅂ어졌...!!oTL
  • Reds 2005/08/01 22:59 # 답글

    헉 어떻게 그런일이..;ㅅ;
덧글 입력 영역



해님달님

블로그 스티커 - 충전이 필요해